희귀 약용식물

‘어성초’와 ‘삼백초’의 효능 차이, 강원도 자생지 중심으로

turestory-blog 2025. 8. 11. 21:11

‘어성초’와 ‘삼백초’의 효능 차이, 강원도 자생지 중심으로

1. 강원도 산과 들에서 만나는 어성초와 삼백초

어성초(Houttuynia cordata)와 삼백초(Saururus chinensis)는 모두 강원도에서 흔히 자생하는 약용식물이지만, 생태적 특징과 전통적 활용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어성초는 삼백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습한 계곡 주변이나 논두렁, 그늘진 산비탈에서 자란다. 특유의 비린 향 때문에 ‘어성초’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잎은 심장 모양에 가까운 타원형이고 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반면 삼백초는 같은 과에 속하지만 키가 1m 내외로 곧게 자라며, 여름철에 길쭉한 꽃차례가 백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의 자생 어성초는 청정 수자원과 서늘한 기후 덕분에 잎이 두껍고 향이 강하며, 유효성분 함량이 높다. 삼백초는 주로 습지와 하천 주변의 완만한 경사면에서 자라며, 생육 속도가 빠르고 군락을 형성하는 특성이 있다. 두 식물 모두 습윤 환경을 선호하지만, 어성초는 그늘과 반그늘을, 삼백초는 햇볕이 잘 드는 습지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서식지 차이가 있다.


2. 어성초의 주요 효능과 약리 작용

어성초는 예로부터 해독 작용과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로 유명하다. 한방에서는 ‘어성초’라는 이름보다 ‘어성초(魚腥草)’라는 한자 명칭이 널리 쓰이며, 성질이 차고 맛이 매운 약재로 분류된다. 주요 성분으로는 퀘르세틴(quercetin), 퀘르시트린(quercitrin), 데카노일아세트알데하이드(decanoil acetaldehyde) 등이 있으며, 이 성분들이 항염증, 면역 조절, 혈관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어성초 추출물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특히 호흡기 감염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조절하여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강원도에서 채취한 어성초는 일교차와 청정 토양 덕분에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평지 재배 어성초보다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3. 삼백초의 주요 효능과 약리 작용

삼백초는 이름처럼 잎, 꽃, 뿌리가 모두 약용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한방에서는 ‘삼백초(三白草)’로 기록되어 있으며, 청열해독(淸熱解毒)과 이수소종(利水消腫)의 효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요 성분으로는 사우라루스리그난(saururus lignan), 리그난류,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이 있으며, 이들은 항염증, 이뇨, 간 보호 작용을 한다.

특히 삼백초는 체내 노폐물 배출과 수분 대사 조절에 탁월해 부종 완화와 고혈압, 신장 질환 보조 치료에 활용된다. 또한 간 기능 개선 효과가 보고되어 지방간 예방과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강원도 자생 삼백초는 습지가 깨끗하고 유기물이 풍부한 환경에서 자라, 리그난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다. 이는 항염 및 항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최근 천연물 의약품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4. 두 식물의 효능 차이와 활용 방안

어성초와 삼백초는 모두 해독과 항염 효과가 뛰어나지만, 작용 부위와 특화 효능에서 차이가 있다. 어성초는 주로 호흡기 및 피부 질환, 면역 강화에 중점을 두고 활용되는 반면, 삼백초는 부종 완화, 간·신장 기능 개선, 혈압 조절 등 체내 수분 대사와 장기 보호에 특화되어 있다. 즉, 어성초는 외부 병원체 방어와 염증 억제, 삼백초는 내부 대사 균형과 장기 건강 회복에 강점을 가진다고 정리할 수 있다.

활용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어성초는 주로 잎과 줄기를 건조해 차로 끓여 마시거나, 외용제로 피부에 적용한다. 반면 삼백초는 잎, 뿌리, 꽃 모두를 달여 마시며, 잎과 뿌리를 절임이나 약용 식재료로 사용한다. 산업적으로는 어성초가 화장품 원료나 기능성 건강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삼백초는 건강보조식품, 간·신장 질환 관련 천연물 의약품 소재로 연구가 활발하다. 강원도의 청정 환경을 기반으로 이 두 식물을 차별화해 상품화한다면, 고부가가치 약용식물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