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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약용식물

청정 고산 식물의 보전과 활용: ‘약초 보호구역’의 필요성 제안

by turestory-blog 2025. 8. 25.

1. 고산 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위기 상황

강원도의 고산지대에는 해발 800미터 이상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약용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이러한 고산 식물은 낮은 기온, 강한 자외선, 큰 일교차 등 특수한 환경에 적응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독특한 생리적·화학적 성분을 발달시켰다. 대표적으로 눈개승마, 시호, 강활, 백선 등이 있으며, 이들 식물은 한방과 현대 의학에서 항산화, 항염, 면역 강화 기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채취, 서식지 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축소로 개체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특히 고산지대의 생태계는 한 번 훼손되면 회복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어, 서식지 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초 보호구역’의 지정은 단순한 환경 보전을 넘어 장기적인 약초 자원 관리와 활용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청정 고산 식물의 보전과 활용: ‘약초 보호구역’의 필요성 제안

2. 약초 보호구역의 개념과 필요성

약초 보호구역은 특정 지역의 자생 약용식물을 인위적 훼손이나 무분별한 채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정하는 구역이다. 보호구역 내에서는 채취와 상업적 이용이 제한되며, 학술 조사나 복원 연구를 위한 제한적 접근만 허용된다. 이는 멸종 위기나 희귀 종의 개체 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생지의 생태적 균형을 보전하는 데 필수적이다. 강원도의 경우, 고산지대의 약용식물은 지역 경제에도 중요한 잠재 자원이다. 따라서 보호구역 지정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향후 산업적 활용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국제적으로도 알프스, 히말라야 등 고산 지역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약초 보호구역이나 자연 보호구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가 많다.

3. 보전과 활용을 병행하는 관리 전략

약초 보호구역은 단순히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만 운영해서는 장기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먼저 보호구역 내 자생 약초의 종별 분포, 생육 환경, 유효 성분 함량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인공 복원 기술을 병행해야 한다. 동시에 보호구역 주변 지역에서는 인공 재배를 지원하여 주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종자 보존과 육묘 기술을 개발하고, 보호구역에서 채취한 소량의 모종을 기반으로 재배 농가에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지역 학교와 연계한 환경 교육, 약초 생태 체험 프로그램, 관광 코스를 개발하여 보전과 활용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4. 약초 보호구역 지정의 기대 효과와 향후 과제

약초 보호구역이 지정되면 가장 큰 효과는 희귀 약용식물의 자생지가 안정적으로 보전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멸종 위기 식물의 유전자원이 확보되고, 장기적으로는 제약, 식품, 화장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 관리 모델을 도입하면 불법 채취를 줄이고, 보전 활동에 대한 주민의 주인의식이 높아진다. 다만, 보호구역 지정 과정에서 사유지 포함 여부, 보상 문제, 주민 동의 절차 등 해결해야 할 행정적 과제도 많다. 따라서 초기에는 시범 구역을 설정하여 효과를 검증하고, 점차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약초 보호구역은 강원도의 고산 생태계와 전통 약초 문화를 후대에 전승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