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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약용식물

장흥 약초시장에 등장한 희귀 약용식물, 실제 인터뷰 후기

by turestory-blog 2025. 9. 17.

장흥 약초시장에서 다시 살아난 토종 약용식물의 가치

전라남도 장흥은 예로부터 약초로 유명한 고장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최근 장흥 약초시장에 전국에서 관심을 끄는 희귀 토종 약용식물이 다시 등장하면서 현지 약초꾼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들 식물은 상업적으로 널리 유통되지 않았던 까닭에 그동안 일반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주민, 약초상인, 그리고 한의사들이 직접 효과를 검증하고 입소문을 내면서 장흥은 단순한 약초 집산지를 넘어 ‘토종 약용식물의 보고’로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 식물은 그동안 멸종 위기로 분류됐거나, 야산에서만 극소량 자생하던 것들이며, 최근에는 시장 유통을 위해 농가 재배도 시도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장흥 약초시장에서 실제 거래되고 있는 희귀 약용식물과 그에 대한 현장 인터뷰를 통해, 식물의 생리적 특성과 활용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건 그냥 풀이 아니오” – 40년 약초상이 말하는 ‘붉은 노근초’의 진가

장흥 약초시장에서 만난 40년 경력의 약초상 이명수 씨는 기자에게 손에 묻은 흙도 털지 않은 채 식물 하나를 꺼내 보였다. “이건 그냥 풀이 아니오. 산을 6시간 넘게 타야만 만날 수 있는 놈이요.” 그가 소개한 식물은 이름도 낯선 ‘붉은 노근초’. 이 식물은 과거 장흥 내륙 산지에서만 자생하던 식물로, 뿌리가 붉고 얇게 갈라진 형태를 하고 있으며, 항염 작용과 함께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옛날 어른들이 간독이 심할 때 이걸 다려 마셨소. 병원 갈 처지도 안 되던 시절에 이게 사람 살렸다니까.”라고 말했다. 실제 이 식물은 한방에서도 공식적으로 연구된 바가 적어 현대 약초학계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한방병원 몇 군데에서 직접 임상 실험을 위한 샘플로 구매를 해갔다는 전언도 있다. 그는 “이런 건 아무나 안 팝니다. 쓸 줄 아는 사람이 써야 진짜 약이 되는 법이오.”라고 덧붙이며, 식물 하나에도 깊은 경외심을 보였다.


장흥 약초시장에 등장한 희귀 약용식물, 실제 인터뷰 후기

현직 한의사가 밝힌 ‘산청백피초’의 놀라운 항암 가능성

장흥 약초시장 인근 한의원에서 만난 한의사 정민석 원장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희귀식물, **‘산청백피초’**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정 원장은 “환자 중에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분이 있었는데, 기존 항암 치료와 함께 이 식물의 추출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호전 사례가 관찰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산청백피초는 잎과 줄기에서 추출되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면역세포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일부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다. 문제는 이 식물이 워낙 민감한 환경에서만 자라다 보니 재배가 쉽지 않고, 자생지도 일부 고산 지대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정 원장은 “이 식물은 수분 함량과 햇빛에 매우 예민해 대량 재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극소량이라도 필요한 환자에겐 매우 귀중한 약재가 됩니다.”라며, 학계와 정부 차원의 자원 보호와 연구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약초를 생업으로 삼은 30대 청년 농부의 도전 – ‘진흙파초’ 재배기

장흥군 외곽의 작은 농장에서 30대 청년 농부 박정우 씨는 생전 처음 듣는 약초, **‘진흙파초’**를 재배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 도시에서 광고업에 종사하던 사람이었지만, 2021년 코로나19 이후 귀촌을 결심하고 약초 재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진흙파초는 다른 약초들과 달리 물이 항상 고여 있는 진흙에서만 자랍니다. 그래서 일반 농지에선 죽어요.” 박 씨는 직접 여러 늪지대를 찾아다니며 모종을 채취했고, 지금은 자기 땅에 인공 습지를 조성해 키우고 있다. 진흙파초는 혈액순환 개선과 관절 통증 완화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박 씨는 “초반엔 가족들도 다 말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식물은 아직 공식 식약처 등록이 되지 않아 약국에서는 볼 수 없지만, 민간요법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그는 “진짜 약초는 돈이 아니라,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 손에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결론: 희귀 약용식물은 지역 자산이자 국민 건강의 대안

장흥 약초시장에서 만나본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이 소개한 희귀 약용식물들은 단순한 민간 전승 차원을 넘어, 과학적 연구와 산업화 가능성까지 품고 있다. 이들 식물은 자연이 수천 년에 걸쳐 만든 생리활성 물질의 보고이며, 올바른 연구와 활용을 통해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현지 주민들에게는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희귀 약용식물이 체계적으로 보존되지 않고 있고, 유통 과정에서도 불투명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이런 식물에 대한 정밀한 성분 분석, 의학적 검증, 그리고 유전자원 보호를 위한 법제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 장흥은 단지 전통이 아닌, 미래를 품은 약초의 고장으로 거듭날 충분한 자격이 있다.